교정 중에도 생기는 충치, 어떻게 관리할까?

 

치아교정은 치아의 뿌리를 이동시키는 치료이다 보니 몇 개월 혹은 몇 년에 걸쳐 장기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교정장치를 착용하고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요. 이물감과 함께 기본적인 치아 위생 관리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교정 중 충치에 시달릴 수 있어요. 

 

 

교정장치의 구조는 치아에 부착하는 브라켓과 이 브라켓을 잇는 와이어로 구성됩니다. 적절한 힘을 가하기 위해 교정용 고무줄이 사용되기도 하지요. 교정장치를 착용하고 음식을 먹으면 어떨까요? 아마도 교정장치의 사이사이에 음식물이 끼이게 될 것입니다. 

 

 

물론 탈착이 용이한 투명교정장치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식사 시에 잠깐 빼놓을 수도 있는데다 양치질을 할 때도 환자 스스로 탈착이 가능해 교정 전과 다름 없이 양치질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반적인 교정장치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스스로 탈착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장치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무척 조심스럽게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외출 시에도 꼬박꼬박 칫솔과 치약을 챙기며 양치질을 해야 하죠. 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못할 경우에는 치아의 착색이나 충치 등의 문제가 발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복잡한 장치 사이사이에 끼인 음식물 찌꺼기를 바로바로 제거하지 않으면 곧 세균들이 생기고, 이것들이 부착하고 점점 늘어나 치태가 형성되고 맙니다. 이후 음식물 찌꺼기들은 세균의 영양분이 되어 치태가 더욱 늘어나는 상황을 만들죠. 치태는 입냄새나 충치, 지추질환의 원인이 되기에 미리미리 관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교정 중 충치나 치주질환 등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교정 전용 칫솔의 사용
일반칫솔모와는 다르게 V자 모양으로 가운데 부분이 쏙 들어가게 홈이 파여져 있는 교정전용칫솔이 있어요. 파여 있는 홈으로 교정장치가 들어가게 되죠. 치아를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도 좋지만 교정장치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고안된 칫솔을 사용해 안전하게 장치를 세척할 수 있습니다. 

둘째, 치실의 사용
교정장치 착용 시 칫솔만으로는 구강 위생 관리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치실의 사용은 무척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치실을 사용하다가 교정장치를 손상시키거나 장치가 이동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교정장치 사이로 치실을 먼저 집어넣은 후 치아 사이 잇몸쪽으로 살살 문질러 주어야 합니다. 

셋째, 치간 칫솔의 사용
치아와 잇몸 사이에 집어 넣어 이물질을 제거하는 칫솔로 치실보다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치아 사이의 공간이 없는데도 마구잡이로 치간 칫솔을 집어 넣으려고 하면 치아와 잇몸 모두에 무리가 되기 때문에 치간의 틈을 확인하여 알맞은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해요. 치간 칫솔에 물을 살짝 전신 후 치간 사이에 넣고 앞뒤로 서너 회 왕복하며 사용합니다. 

넷째, 워터픽의 사용
교정 중에 사용하기에는 치실과 치간 칫솔에 비해 훨씬 간편한 방법입니다. 물의 압력을 이용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인데요. 교정 중이기 때문에 물의 압력을 약하게 설정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법이 익숙해지면 압력을 서서히 올려 보세요. 다만 교정기에 직접 분사하는 것은 금물!

 

 

 

치아교정은 더욱 튼튼하고 바른 이를 만들기 위해 선택하는 치료인데요. 자칫 구강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해 충치나 치주질환이 발생한다면 기존의 교정 계획이 틀어진다거나 치아의 손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을 잘 기억하고 무사히 교정을 마칠 수 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