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어린이의 반대교합, 즉시 교정 시작해야

자녀의 치아교정을 위해 치과를 찾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아무래도 성장기가 교정의 적기라는 말이 있다 보니 많이들 찾으시는데요. 그중에는 어린이반대교합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반대교합은 부정교합 중 하나로 분류되지요. 정상교합이라면 윗니가 아랫니를 살짝 덮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돌출되어 윗니를 덮는 모양새를 보인다면 반대교합이라고 일컫습니다. 흔히 주걱턱이라고도 하지요. 

 

주걱턱은 외형적인 콤플렉스를 만드는 것 외에 치아의 기능적인 부분에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아무래도 윗니와 아랫니가 맞물리지 않다 보니 음식물을 자르기가 어려워져 씹을 필요가 없는 부드러운 음식을 골라 먹게 됩니다. 성장기 어린이들은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전체적인 성장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이것이 어려워지니 퍽 난감한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게다가 발음이 새는 문제도 일어나 우리말은 물론이고 영어 발음도 제대로 나지 않아 속상해 하는 경우가 많죠.

 

반대교합은 크게 두 가지로 그 원인을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치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인데요. 윗니가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거나 아랫니가 바깥쪽으로 뻗은 경우입니다. 사실 이러한 케이스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입니다. 치아 몇 개만이 문제가 있고, 교합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반대교합 양상을 보이기는 하지만 주걱턱으로까지는 보이지 않지요. 간단한 교정만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반면 골격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위턱과 아래턱의 크기에 차이가 있다거나 턱의 위치에 따라 반대교합이 발생하는 케이스입니다. 아래턱이 과하게 성장한 경우나 위턱의 성장이 부족한 경우를 이르죠. 치아 몇 개가 아니라 교합 자체가 반대로 물리기 때문에 외형적으로 주걱턱의 특징이 관찰됩니다. 이러한 케이스는 많은 경우에 유전적 요인을 타고난다고 보는데요. 실제로 부모 중 주걱턱이 있다면 자녀가 이를 물려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부모가 주걱턱인 경우에 자녀가 어린이반대교합증상을 보인다면 그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고 교정을 받아야 합니다. 골격이 성장하면서 교합의 어긋난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기에 진단을 받아 성장을 이용한 교정을 시행한다면 교정으로 끝나지만 성인이 된 경우 이를 바로잡고자 할 때는 교정이 아닌 수술을 택해야 할 수도 있으니 특별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유치가 날 때부터 영구치가 자리잡기까지는 성장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한 3~6개월마다 치과를 찾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반대교합이 보인다면 치과교정과전문의가 있는 치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 후 교정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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